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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의 의사결정 방법론 삶의 선택의 순간들이 모여 만들어진다. 알고있는 당연한 말이었지만 요즘은 그 선택의 무게가 크게 다가온다. 연차는 쌓여가고, 가족도 생기고, 앞으로의 미래는 막연한 상상에서 현실로 다가오고있다. 상황마다 어떤 선택을 하는지 여부에 따라 그 방향성이 크게 달라진다. 요즘은 그 방향성을 제대로 잡지 못하면 어찌될까 걱정도 되고 불안감도 심해졌다. 최악의 의사결정 방법론. 한참전에 우연히 유퀴즈를 보다가 나온 인터뷰 내용이 문득 떠올랐다. 어떻게 선택을 잘할 수 있을까. 1. 일어날 수 있는 가장 최악의 상황은 무엇인가. 2. 그게 일어날 가능성은 얼마나 되는가. 3. 그 최악의 경우를 감내할 수 있는가 일어날 수 있는 가장 최악의 상황은 무엇일까. 일을 그만두고 돈을 못벌게 되는것? 고작 그게 최악의 상황인..
의미있는 우리나라 건축 굿즈 선물하기 우리의 여행은 주로 건축여행이지 않을까. 해외를 가던 국내 어디를 가던 우린 좋은 건물을 찾아간다. 그 건물에는 건축물도 있지만, 그 공간, 그 공간의 분위기, 행위 모든 것들이 포함되어있다. 아름다운 그 무언가는 늘 어떤 공간이 함께한다. 크게 보면 그것들은 랜드마크 일수도 있고, 작은 동네 카페일 수 도 있다. 어쨌거나 그 모든것은 우리가 사랑하는 공간이다. 수많은 건축물들 속에 사람이들이 많이 찾는 공간이 있다. 그 공간은 단연 잘 지어진 건물이거나, 좋은 컨텐츠를 팔고 있거나 둘 중 하나가 아닐까. 그림을 그려왔다. 내가 사랑하는 건축그림. 단순히 처음에는 내 머리속 상상의 나래로 원하는 분위기와 공간을 그림으로 표현했었다. 그러다가 우리나라 의미있는 건축물을 그림으로 기록하고 싶다는 생각에 우리..
아파트는 왜 49층이 많을까? 서울의 대표적인 최고급 아파트 중 하나인 갤러리아포레. 유일하게 서울숲을 개인 앞마당처럼 내려다보던 45층짜리 주상복합이다. 2011년 완공되면서 근 10년간 최고급 아파트의 위용을 지키고 있었지만 최근 바로 옆에 조금 더 세련되게 생긴 무언가가 올라가고 있다. 올해 말 완공 예정인 이다. 이 친구는 45층 갤러리아포레보다 살짝 더 높아진 49층짜리 건물이다. 서울에는 이름난 높은 아파트들이 많은데, 거의다 49층, 47층, 45층.. 50층의 선을 넘지 못하고 있다. 한강변 거의 유일하게 56층으로 올라온 래미안 첼리투스를 제외하곤 대부분 50층 이하의 아파트들이다. 금값의 땅 서울에 왜 50층 이상으로 더 높게 짓지 않았을까. 50층엔 무언가 있다. 그 무엇을 파악해보았다. 우리 눈엔 다 초고층건물인..
시안가족추모공원 우리 나라 님비현상의 대표 프로그램 중 하나인 납골당. 언제부턴가 납골당이란 단어보단 추모공원이라는 이름으로 그 분위기를 쇄신하려 하고 있지만 단어 하나만으로는 쉬운일이 아니다. 단어에 걸맞는 공원화 프로젝트가 필요하다. 최소한 주변 거주민들에게 거부감이 들지 않는 공간이 필요할거 같다. 하지만 프로그램적 특성 때문인지 가족들이 모이고. 아이들이 뛰놀고. 많은사람들이 쉬러 오는 그런 공원을 만들기는 어려웠던 걸까. 이곳또한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공원의 모습은 아니었다. 정적이고. 고요하고. 가족을 추모할수 있는 그런 공간이었다. 공간의 모습은 상당히 매력적인 구성이었다. 단순히 멋진 건물에 돈을 투자하겠다는 의지가 아니라. 자연과 어우러지고. 조금은 감성적인, 그리고 프로그램적 특성을 극적으로 살리..
건폐율과 용적률 파악하기 꼬인 실타래를 풀기위해선 그 실의 끝부분을 찾는것이 먼저이듯 끝이 안보이는 복잡한 일들을 해결하는 것도, 그 첫 포인트를 찾는것에서 부터 시작한다. 학교에선 중요하지 않던 건축법을 처음 회사에 입사해 경험하기 시작하면서 그 복잡하고 어려운 법을 어떻게 다 알지. 라는 생각으로 막막했다. 대체 뭐부터 시작인지, 무엇을 봐야하는지 부터가 너무 어려웠다. 아직도 너무 어렵고 복잡한 건축법이지만, 아주 기초적인 수준에서의 건축법 만으로도 건축물의 규모와 용도를 파악할 수 있다. 그 시작은 단연 건폐율과 용적률을 깨닫는 것이다. 땅은 개인이 소유할 수 있지만 그 땅위에 지어지는 건축물은 모든 사람들에게 노출되는 공공재의 성격을 띄고 있다. 건물의 내부는 못 들어가더라도, 사람들이 지나가면서 보기도하고 그 건물로 ..
건축사무소 직장생활 건축설계회사를 다닌다. 일반 회사보단 조금 더 전문적이고, 회사의 대부분의 동료들이 주로 같은 전공과 같은 교육을 받고 사회에 나왔다. 건축과 회사는 어울리지 않는 단어라 생각했던 학창 시절과 건축은 예술이라는 흔들리지 않는 소신을 갖고 있던 건축학도 티를 벗어던지며 어느덧 5년 차가 되었다. 학교에서 건축은 건축학과와 건축공학과로 나뉘며 건축학과는 건축설계를, 공학과는 시공을 주로 한다. 건축학과는 5년제, 건축공학과는 4년제이다. 5년제 건축학과를 나와 건축설계를 하고 있는 5년 차 직장인이다. 직장인이라는 단어가 익숙해지는 시기이다. 신입사원 때는 직장인이라는 단어가 어색했다. 나는 직장인이고 싶지 않았다. 우리에겐 건축하는 사람, 건축가라는 좋은 단어가 있었다. 뭔가 굉장히 전문적이고, 예술적인 ..
건축컨셉 / Architecture Concept 건축에서 가장 막막한 것.그 이름하야 컨셉. 도대체 컨셉이 뭘까.학교 다닐 땐 그리 어렵지 않았다. 컨셉. 사실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 아닌가. 건축 컨셉이라는 것에 대한 정확한 의미.어떤 의미로서 컨셉을 만들어야 하는가. 뜬구름 잡는 이야기가 아닌 진짜 앞으로 건축설계를 이끌어나갈 흔들리지 않는 그 무엇.설계의 근간이 되는 초기 단계. 이정도 수준으로 알고 있는 건축적 컨셉 잡기. 어떤 느낌으로 해결해야 할까. 회사에서 현상팀에 있다.첫 사이트 답사후 어느 정도 인문학적 분석을 하고 난 뒤, 대략의 규모 검토 후 본격적인 디자인과 방향을 결정하는 단계에 이른다.그때 등장하는 것이 컨셉."어떤 컨셉으로 할지 각자 생각해서 발표하도록"사람마다 컨셉을 잡아가는 방향이 다르고 어떤 식으로 논리를 전개하는지가..
건축사자격시험 후기2 1년간의 고생스러웠던 시간을 조금 더 기록하고자 두 번째 글을 쓴다. 지나고 보니 어떻게 그 시간들을 버텨왔나 생각되지만, 사실 누구에게나 그러듯 하루하루 그냥 바쁘게 살다 보니 후다닥 지나갔다. 12월의 작도수업부터 시작해서 8월 말 마지막 수업이 끝날 때까지 그냥 시간은 빠르게 흘러갔던거 같다. 시험 보기 이틀 전 마지막 자습을 마치고 나오면서 들은 영훈쌤의 응원 한마디에 마음이 울컥해지는 시간들이었다. 누군가에게 몇 가지 팁이 될 수 있는 응원의 기록들을 남겨본다. 1. 공부시간. 처음 공부를 시작하면서 뭐 500시간이나 600시간이니 이 정도는 투자해야 합격한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 직장인이 500시간을 공부에 투자한다는게 생각보다 쉽지 않다. 당연히 그렇듯 초반부터 달리는 사람은 없겠지. 4개월..